제주 서귀포 어린왕자 감귤밭(감귤밭 체험)

제주 도착한 첫 날, 여자친구가 서귀포 어린왕자 감귤밭이라는 곳에서 감귤밭 체험을 하자고 제안했다. 일단 제주하면 감귤이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먹는 감귤이 어떻게 수확 되는지도 은근 궁금했어서 바로 OK했다.

 

 

 

제주 남서부 대정읍 근처에 위치해 대중교통보다는 자차가 훨씬 유리하다. 주차장은 나름 잘 갖춰져있어, 그냥 주차하면 된다. 근데 이게 웬걸? 나는 체험한다길래 바로 감귤밭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네이버에서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이게 디저트 카페로 분류 되어 있다. 뭐여 이거하고 입구로 들어가보니, 진짜로 카페처럼 좌석 쫙~있고 음료를 팔고있다.

 

어린왕자 감귤밭 메뉴

뭐 그냥 바로 고민 안하고 청귤에이드 9500원짜리랑 한라봉에이드 9500원해서 두 잔 시켰다. 일단 단순 음료가격만 보면 당연히 비싸다고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아니다 이게 감귤체험 하기전에 저 음료가격에  동물들 먹이값이랑 마쉬멜로우 값이 녹아져 있는 것이다.(내 생각이긴 함) 무슨 말인고 하니 이 감귤밭 카페 뒤쪽에 동물들을 어마어마하게 키우고 있는데, 갸네들한테 먹이주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마쉬멜로우는 이따가 더 얘기 해드림~ 나도 맨처음에는 여기 왔을 때 정신이 하나도 없었음 막 헷갈리고ㅋㅋ 그니까 가시기 전에 내 글 보시는 분은 훨씬 수월할 것임.

 

어린왕자 감귤밭 말

어린왕자 감귤밭 타조

어린왕자 감귤밭 말

어린왕자 감귤밭 말

어린왕자 감귤밭 염소

이런식으로 말, 염소, 타조, 오리 등 동물들이 엄청 많은데 거기 직원들이 어떤 통에 먹이를 막 담아줌. 그럼 그걸 얘네들한테 주면서 같이 노는거임. 웃긴게 여친은 먹이통 통채로 뺏겨까지고 발만 동동구름 ㅋㅋ 나는 조금씩 줘가면서 약올렸는데 허허! 뭐 여튼 이렇게 먹이체험 끝나면 이제 다시 카페로 가서 직원한테 마쉬멜로우 달라고하면, 어떤 꼬챙이랑 같이 줄거임. 거기에 마쉬멜로우를 꽂아서 다시 먹이체험하는 곳 쪽으로 가다보면 연기가 풀~풀 나는 곳이 있음. 거기 불 피우고 있는데 거기서 마쉬멜로우 구워먹으면됨 ㅇㅋ? 갠적으로 굽다가 눈에 연기 들어가서 눈뽕당해서 좀 빡셌음 ㅋㅋㅋ. 

여기까지가.. Step1이고 이제 Step2가 기다리고 있음. 뭐 step2부터는 이제 음료값에 녹아져있는게 아니고 추가로 15000원을 내야되는데 이게 인당 15000원이 아니고 귤 수확하는 통 값임. 우리 둘한테 통을 하나 주는데, 통 하나 만큼 귤을 수확할 권리를 15000원에 사는거임.

감귤 그득한 통

나는 욕심이 많아서 나무 구석구석 긁어서 한통 가득 수확해왔슈.

감귤 채취?중

당연히 감귤 채취는 맨손이 아니고 집게 같은걸 줌. 그거로 감귤 꼭지를 따면 되는 거임. 아쉽게도 좀 난이도가 쉬운 구역은 예쁜 귤을 다른 사람들이 다 따가서, 좀 높거나 구석에 있는거로 따옴.

감귤 껍질 깐거

짠! 따자마자 바로 까서 먹는재미. 나름 당도도 높고 맛있었음. 저 바닥에 보면 귤들 버려져있는거 보이시남. 저게 좀 못생기거나 맛없어 보이는 귤들은 버리고 간 흔적..

귤 굽는중

구워진 귤

수확 다해서 사장님한테 갖고 가면 그 옆에 귤 굽고 있는거 드셔보실거냐고 물어봄. 나는 당연히 바로 OK하고 시식. 뜨끈~하면서 달달해서 한번 먹어봄직한 유니크한 맛이더라는. 이렇게 감귤체험이 끝남.

 

이번 포스팅은 좀 길어서 따로 정리를 해드리자면,

1. 처음에 음료를 시킴, 근데 그게 꽤 비싸네? 알고보니 거기에 동물 먹이체험과 마쉬멜로우가 포함된 가격. 아 물론 사장님이 포함됐다고 말씀하신게 아니고 그냥 내 생각..

2. 감귤체험은 따로 15000원을 내면 통을 하나주는데, 그만큼 귤을 따갈 수 있는 권리와 감귤체험비용이 들어간 돈.

 

제주와서 맛있는 것 먹은 거 말고, 활동한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이었다.